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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쥬얼리 디자이너 현실
    주저리 2025. 9. 9. 14:15

     

     

    이걸 쓸까말까 쥰나 고민함 왜냐면 얼굴에 침뱉기라..

    하지만 더이상의 피해자를 만들 순없다.

     

     

    1.종로

    쥬얼리디자이너로 일하게 된다면 대부분 종로나 청담동에서부터 디자이너생활을 하게됩니다.

    몇몇은 나름 회사의 형태를 갖춘 브랜드로 들어가기도하는데 요건 일단 제쳐두고 시작합니다.

     

    일단 종로에서 일하게 되면 가장 큰문제가 연차가 없습니다.

    제가 종로에서 일할때는 5인이하 회사는 연차 없는게 불법이 아니라서 사장님들이 회사 두개로 쪼개서 운영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소규모 회사라도 연차 없음 법적으로 걸리는걸로 알아서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처음 1년동안은 연차가 없습니다. 그럼 급한일 있음 어떻게합니까? 1년차부터 4개 줬던걸로 기억함.

    점심에 가던가 주말에 해야해요. 저같은경우 맨날 무리해서 일하다보니까 몸이 확나빠져서 대학병원가야할일 생겼는데 회사 허락받고 병원갔다가 회사돌아오는식(...)으로 해결했어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대학병원갈정도로 몸 나빠지면 퇴사하는게 맞습니다.

    몸상태가 나아지지도 않고 일도 안됨.

    딱 3일 여름휴가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개인이 날짜 지정못했어요. 회사가 정해준날 다같이 쉬어야만했음.

     

     

    2. 월급

    종로기준 신입은 무조건 최저임금으로 시작합니다.

    2019년이던가 2020년이던가 저같은 경우 첫월급이 174만원이었어요.

    아참 수습기간 3개월동안은 80%만 주던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처음 회사들어가고는 140만원 받았나?

    당시 돈이 너무 없어서 공장건물 윗층에 있는 바퀴벌레 득실한 쉐어하우스에서 살았는데도(공과금 포함 월38만원) 당시 다니던 회사가 다같이 밥먹는 문화여서 점심값 8,000~12,000원 내고 주말에 본가 왔다갔다하면 월급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 점심을 제공해주기도해요.

     

    회사다니면서 사수가 조용히 제 월급 물어보고 현타오듯 저에게 말해줬는데

    당시 사수는 월급 130만원으로 시작했고(수습기간동안은 월급 현급으로 받아요) 지금 최저임금 팍팍올라서 N년 일한 사수나 제니데스맨이랑 월급차이 많이 안난다? 라고 말해줬던게 생각납니다.

     

    유난히 쥬얼리 업계가 노동강도높고 임금 짜기로 유명한데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금값은 계속 오르고 후려칠게 임금밖에 없음. + 신입디자이너들 매년 쏟아져나옴.

     

     

    3.야근

    회사바이회사겠지만 제가 다녔던곳은 최소 주3회 야근했습니다.(주1~2회정도하던회사도 있었어요)

    종로 자체가 주먹구구로 일하는 곳이 많아서 야근안하면 게으르다라고 생각하는 사장님도 봤고 디자인팀이 대부분 어린사람들이다보니 타팀에서 디자인팀한테 짬처리하는경우도 꽤 있었어요.

     

    제가 다니던 회사는 제품 제작과정중에 공장사람들이 못한다고하고 퇴근하고(디자인팀도 못하는뎈ㅋㅋ) 디자인팀이 밤새 제품 붙잡고 작업한경우도 있었어요.

    상식적으로 제품제작인데 공장에서 안하고 디자인팀한테 넘기는거 ㄹㅇ 양심뒤졌다고 생각했음.

    타팀이 디자인팀 도와주는경우는 없는데 디자인팀이 출고팀, 공장 도와주는경우는 엄청 흔합니다.

     

     

    4. 모든 잘못은 디자이너에게로

    대부분 아니 한국 모든 대학교 쥬얼리디자인과, 공예과는 디자인 자체보다는 만드는 공예과정에 더 집중해서 가르칩니다. 왜냐면 컴퓨터로 디자인해본 교수가 없음.

    그러고 회사 가면 "넌 왜 이것도몰라"가 됩니다.

     

    회사 갓입사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선배디자이너들이한거 따라하며 어찌저찌 디자인 캐드팀에 보냈는데

    당시 제가 워낙 신입이다보니 원본기사 N십년+캐드기사 N년차 경력 최소 40대이상의 팀장님을 붙여서 진행시켰습니다.

    하지만 제품 생산에서 문제생기고 사장님 화내니까 바로 "디자이너가 이렇게 디자인했는데요?" 라고 사회생활 3주차인 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란 ^^

    그때 그 캐드기사님이랑 일하면서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라는 방면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반지 앞, 옆면을 그리지 않고 캐드팀으로 넘겼습니다.

    온갖 짬처리로 야근하면셔 간신히 탑뷰만 그려서 보내면, 중량 최대로 쳐내는 디자인으로 앞,옆면 캐드팀에서 디자인하는데 여기서도 문제 생기면 앞,옆면 안그린 디자이너 잘못이 됩니다.

    정확하게는 디자이너가 신입일 경우 디자이너 잘못이됩니다.

     

     

     

    쥬얼리디자이너라는 직업자체는 재밌고매력적이지만

    매년 쏟아져나오는 디자이너들과 70년대를 방불케하는 노동환경으로 오래할만한 직업은 못되는것같음.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다른 직군으로 옮김.

     

    제가 유난히 블랙기업들만 다닌걸수도 있습니다.

    여초기업 특유의 괴롭힘은 걍 뺐습니다.

    모든 여초기업이 신입괴롭히는것도 아니고 너무 개인적인 경험이라 걍뺌.

    다른 친구들 들어보면 노동강도가 덜한곳도 있고 더한곳도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풀어낼려고 노력함.

    여튼 저는 이렇게 쥬얼리업계에 질려서 해외로 나오면서 그래픽디자이너로 갈아타고 행복한 삶 사는중.

     


    저의 인생낭비 이야기도 보고가시길 바랍니다.

     

    https://muon-trip.tistory.com/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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