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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혼자 남겨진 과거속에서 친구찾기.
    주저리 2025. 1. 12. 09:00

     

    학생 때 워낙 소심하고 스타일 구리고 소통도 잘 못해서 친구 만드는걸 힘들어했는데
    마음 넓은 오타쿠 친구들이 품어줘서 그나마 외롭지 않게 학교생활 했다.
    그때 이친구와 친해졌는데, 코팅된 종이곽 필통에 만화책을 잘라 붙이고 다니던 찐 중 찐이었다.
    당연히 그 친구 가방에는 애니 배지, 코팅 열쇠고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는데
    만화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그 친구의 태도가 멋지게 다가왔었던 듯.
    덕분에 친구 따라 코믹월드도 가보고 연습장에 하루 종일 같이 낙서하고 만화책 돌려보고 등등
    나름 학창 시절을 재밌게 보냈었다.

     

    대학교 와서 본격적으로 친구들도 생기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친구와는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
    이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친구, 지인들이 많아져서 오히려 연락을 피하는데
    정말 어느 날 문뜩 그 친구 생각이 났다.

     

    뒤늦게 다시 찾아가본 블로그는 진작에 닫혀있었고 (당시 블로그는 오타쿠친구들이 많이했었음ㅋㅋ)

    같이 즐겨보던 카페도 탈퇴해있었다. 이리저리 친구를 찾아봐도 친구의 흔적은 없었다.

    이 친구는 아마 사회 어디에서 나 처럼 이리저리 구르기도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려나.

    나 혼자 이친구를 이리저리 찾는 모습이 과거에 남은사람은 나 혼자임을 알려주는것같았다.

    오래전 연락 끊긴 친구인데 이리저리 친구의 흔적을 찾는 내가 이해되지 않았다.

    막상 다시 만나도 할 말도 없고 어색할텐데 말이다.

     

    인연이 끝난 친구를 억지로 찾기보단 그대로 흘려보내주는게 서로에게 더 좋은 추억이 될것같다.

    다시는 마주치지 않길 바라며! 내친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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